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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회장님들 겨누는 ‘검찰’…라덕연 대표에게 투자한 고액 투자자들 소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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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31회 작성일 23-08-23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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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자 실패로 '씁쓸' 자금 출처 두고 수사받을까? '전전긍긍'
[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發 폭락 사태와 관련해 검찰의 수사망이 촘촘해지고 있다. 검찰은 최근 투자자문업체 H사 라덕연 대표를 구속하고 라 대표에게 투자를 일임한 이들을 소환조사하기 시작했다.

이들 가운데는 유명 기업인들과 오너, 사회 저명인사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라 대표에게 적게는 수억 원에서, 많게는 수십억 원의 투자금을 맡긴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이들이 투자한 고액의 자금 출처에 대해 의심하기도 한다.

또한 현재는 참고인 신분이지만 통정거래, 시세조종과 같은 불법행위를 사전에 인지했다고 판단된다면 피의자로 전환될 수 있다. 때문에 관련자는 물론 수사 향방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 김영민 서울도시가스 회장 조사...기업 수사 어디까지?
- CFD 계좌 거래 내용 확인 키움,KB증권 압수수색…커지는 증권사 책임론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금융위원회 합동수사팀은 최근 라 대표에게 자신의 휴대전화와 계좌 등을 넘기고 투자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지난 12일 합동수사팀은 서울 노원구의 한 병원을 찾았다.

이날 수사팀은 고소득 의사들을 투자자로 끌어들인 의혹을 받는 주모 씨의 병원을 압수 수색을 했다. 주 씨는 주변 의사들에게 라 대표를 소개하고 적극적으로 투자를 제안·권유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법조계에선 이번 사태로 의사들은 10억~100억 원가량의 손실을 봤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 라덕연의 ‘꾐’에 넘어간 고액 투자자들 누구

검찰은 차액거래결제(CFD)를 중개한 증권사와 고액 투자자들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키움증권과 KB증권에서 압수한 CFD 거래내역과 금융감독원 특별조사국에서 확보한 라 씨 관련 증권계좌 정보 등을 분석하고 있다.

폭락 전후 CFD를 중심으로 8개 종목 거래가 누구에 의해 어떤 방식으로 이뤄졌는지 재구성해 폭락의 배경과 직접적 원인을 밝힐 방침이다. 폭락 전 지분을 대량 매도해 거액의 손실을 피하고 시세차익을 올린 김익래 전 다움키움 회장과 김영민 서울도시가스 회장 등에 대한 소환 조사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형증권사 오너가 주가조작 의심 세력과 공모했을 가능성은 없다고 하더라도,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오르는 상황에서 시세차익을 챙겼다는 점에서 도의적 책임론 또한 불거질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 따르면 김익래 회장은 지난달 20일 시간외매매로 다우데이타 140만주(3.65%)를 주당 4만3245원에 처분해 605억 원을 이득을 냈다.

논란이 지속되자 지난 2일 김익래 회장은 “매도 과정에 법적인 문제가 없었다 하더라도 이번 사태로 모든 분께 상실감을 드린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사퇴를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우데이타 주식 140만 주를 매각해 얻은 605억 원은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했다.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은 지난달 금융감독원이 주최한 간담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라 대표는 저희도 (김익래) 회장님도 알지 못한다"며 "(라씨와) 전혀 일면식도 없다"고 강조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서울도시가스의 경우, 지난해와 2021년의 당기순이익이 각각 173억, 80억 원인데 김영민 회장과 김영훈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대성홀딩스는 이번에 보유 주식을 대량으로 매각하면서 한 번에 회사 당기순이익의 5~6배 이상이 되는 큰돈을 벌었다.

이번 주가 조작 사건에는 사회 유력 인사들 여러 명이 얽혀 있어 이들에 대한 소환조사 여부에도 이목이 쏠린다. 우선 박영수 전 특별검사는 지난해 9월부터 라 대표의 최측근 프로골퍼가 운영하는 골프 아카데미와 승마 연습장에서 법률 자문을 맡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골프 아카데미는 라 씨 측이 투자 수익금을 빼돌리는 이른바 '수수료 창구'로 활용했다는 의혹을 받는 곳이다. 박 특검 측은 두 회사 모두 레저 관련 사업을 하는 기업으로만 알았고, 주가 조작 사건과 관련된 줄은 전혀 몰랐다는 입장이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 장 모 위원이 연루된 사실도 드러났다. 그는 최근 사임계를 제출했다. 장 위원은 투자자 모집책으로 활동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인물이다.

그는 라 대표에게 거액을 투자한 이중 명 전 아난티 그룹 회장이 협회장을 맡은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와 이사장으로 있던 해성학원에서 장 위원과 라 대표가 이사로 활동했다. 이 전 회장은 이번 폭락으로 막대한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장 위원은 보건사회부(보건복지부) 출신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를 위해 사범 중앙조사단장을 역임했다. 현재 검찰은 라 대표 등이 투자자 명의 휴대전화로 주식을 사고팔며 통정 거래를 통해 시세조종을 벌였다고 의심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투자의 불법성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던 정황이 포착될 경우, 검찰은 이들 역시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전환해 수사할 가능성이 있다.

앞서 검찰은 통정 거래에 쓰인 것으로 의심되는 투자자 명의 휴대전화 등을 경찰로부터 넘겨받은 바 있다. 라 대표는 투자자들 휴대전화와 증권계좌로 거래를 한 건 맞지만 통정 거래는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다.

- 불법성 사전 인지 시 피의자 전환 가능성 있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검찰은 이들 모두를 소환해 관련 의혹을 해소하겠다는 입장이다. 투자 액수가 비교적 적거나 적극적으로 투자를 권유하지 않은 투자자는 소환 통보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조사 과정에서 이들이 불법성을 사전에 인지한 것으로 드러난다면 피의자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이들 소환조사 결과에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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